수유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면 안된다?

작성일 2017.07.17

작성자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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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모유수유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할까?

가볍게 한 잔 하는 것은 모유 수유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맥주 한 잔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소주나 와인, 양주도 하루에 한 잔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각각 한 잔씩 매일 먹어도 좋다거나 매일 음주를 해도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느 술이든 가끔씩 한 잔은 먹어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잔 크기는 보통 흔히 먹는 술잔 정도를 말합니다. 가볍게 한 잔 하는 건 엄마의 기분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모유 수유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 잔 하려면 젖을 먹인 직후에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음주 후에는 음주량에 따라서 일정한 시간 수유를 해서는 안됩니다.

언제 수유 하는 것이 좋을까?

원 드링크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알코올 농도 5%인 맥주 한 캔(12온스), 11%인 포도주 한 잔(5온스), 40%인 양주 한 잔(1.5온스)이 각각 원드링크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 50kg인 엄마가 원드링크인 맥주 한 캔을 마셨다면, 2시간 반 정도 지난 후에 젖을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몸무게의 엄마가 원드링크인 포도주 한 잔 또는 양주 한 잔을 마셨을 때도 역시 2시간 반 정도 지난 후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한 번에 맥주, 포도주, 양주를 모두 한 잔씩 마셨을 때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 술로 한 잔을 마셨을 때를 말합니다). 많이 마셨을 경우 12시간은 지나서 수유해야 합니다. 알코올은 먹은 지 30~60분이 지난 후 모유에 많이 섞여 나오고, 음식과 같이 마신 경우는 60~90분이 지난 후 많이 나옵니다. 이 시간대를 잘 기억해 두십시오. 50kg 정도의 엄마가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시면 2~3시간 정도 지난 후에는 엄마 몸에서 알코올이 다 없어집니다.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수록 알코올은 오래 남는데, 아주 많이 먹은 경우 12시간은 지나서 수유를 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모유를 적게 먹은 아기는 그 다음에 더 먹여서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만일 긴 시간 동안 못 먹이는 경우는 미리 짜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제일 좋고 안 되면 분유라도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엄마의 지나친 음주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아기에게 성장 장애와 발달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엄마가 술을 많이 마시면 아기에게 알코올에 의한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술 취한 아기는 처음에는 잠에 쉽게 빠지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자지 못하기도 하고 만성으로 알코올에 노출되면 잘 안 먹고 항상 졸려 하고 체중이 제대로 증가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장과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또한, 모유의 사출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중에 술을 많이 먹으면 젖이 적게 나오고 젖의 사출이 잘 생기지 않기 때문에 모유 수유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는 만큼 쉬워지는 육아 이야기,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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