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의 주범 뇌혈관 질환, 혈관벽 두께 관리 필수

작성일 2016.05.16

작성자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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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주범 뇌혈관 질환, 혈관벽 두께 관리 필수 1



돌연사의 주범 뇌혈관 질환, 혈관벽 두께 관리 필수

 

혈관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신체 기관과 달리 통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5만여명으로, 전체 사망자 5명 중 1명이 심뇌혈관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소리 없이 찾아와 목숨을 앗아가 '돌연사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혈관질환은 단일장기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주요한 지표로서 혈관벽 두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혈관벽은 나무의 나이테가 늘어나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두꺼워질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늘어나면 미세한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 상처가 아물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두꺼워진 혈관벽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원활한 혈액 흐름을 방해해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혈관벽 두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간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혈행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혈관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을 떼어내더라도 혈관벽 두께 자체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와는 별도로 혈관벽 두께 관리는 필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벽의 두께를 확인하는 방법에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있다. 경동맥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다른 동맥보다 두께가 굵고 피부와 가까워 초음파로도 관찰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CT나 뇌 MRA보다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검사 과정도 일반 초음파 검사와 같이 간단하다.

보통 45세 미만인 남성의 정상적인 혈관벽 두께는 0.57mm, 여성의 경우 0.52mm인데,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0.1mm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의 위험은 13~18%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관벽 두께가 1mm 이상일 경우 뇌졸중 발생위험은 남성 3.6배, 여성 5.5배 증가하며, 64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혈관벽 두께가 1.18㎜ 이상일 때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4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꾸준히 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이가 들어갈 수록 혈관벽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흡연, 음주 등을 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이코노믹리뷰 이경호 기자 | lkh80@econovill.com  기사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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