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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문화관광

탈의역사

탈의 의미를 아십니까? 탈은 사람에게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격이나 신격을 획득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좁은 의미로서 탈은 사람이나 동물 등의 얼굴 모양을 만들어 분장에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말로는 광대, 초라니, 탈, 탈박, 탈바가지 등으로 불렸으며 한자어로는 면(面), 면구(面具), 가면(假面), 대면(代面), 가두(假頭), 가수(假首)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넓은 의미로서 탈은 사고나 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탈이 나다.’라는 표현을 쓸 때의 의미이다. 탈은 단순히 얼굴만 가리는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존재로 변신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즉, 탈을 쓴 순간만큼은 내가 아닌 탈의 얼굴을 한 존재로 변하는 것이다. 이 때 신의 얼굴을 한 탈은 재앙을 물리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탈의 의미를 아십니까? 탈은 사람에게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격이나 신격을 획득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좁은 의미로서 탈은 사람이나 동물 등의 얼굴 모양을 만들어 분장에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말로는 광대, 초라니, 탈, 탈박, 탈바가지 등으로 불렸으며 한자어로는 면(面), 면구(面具), 가면(假面), 대면(代面), 가두(假頭), 가수(假首)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다.

넓은 의미로서 탈은 사고나 병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탈이 나다.’라는 표현을 쓸 때의 의미이다. 고대 몽골어에서 ‘탈’이란 ‘얼굴’을 의미하는 말이며 현대 몽골어에서도 ‘탈’은 ‘일면’, ‘한 면’, ‘생김’ 이라는 뜻이다. 고려시대에 몽골족인 원나라의 지배를 받은 우리말에 몽골어가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탈’이란 얼굴을 뜻하는 몽골어의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탈은 단순히 얼굴만 가리는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존재로 변신을 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즉, 탈을 쓴 순간만큼은 내가 아닌 탈의 얼굴을 한 존재로 변하는 것이다. 이 때 신의 얼굴을 한 탈은 재앙을 물리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가면을 사용한 것은 원시시대부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시시대는 수렵이 일상인 사회였다. 때문에 사냥을 일삼던 원시인들이 사냥감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도구로써 가면을 사용하였다. 사냥 후에는 죽은 동물의 영혼을 위로하며 또한 그 주술력을 몸에 지니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사회의 발달로 주술적인 목적은 약해지고 점차 종교적 의식용으로, 나아가 연극적 수단으로 변모하였다.

우리나라 탈의 기원은 부산의 동삼동에서 출토된 조개탈 등으로 보아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청동기시대의 암각화에도 탈로 추정되는 그림이 발견되었다. 더불어 삼국사기와 최치원의 향악잡영(鄕藥雜詠)에도 탈놀이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선녀탈, 서방백제양반탈, 원양반탈 삼국시대부터 궁중제의나 나례 등에 주로 연희되었던 탈놀이는 조선후기에 들어오면서 서민의식의 향상으로 신앙적인 측면보다는 양반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더욱 더해지면서 지금의 놀이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탈과 탈놀음

신앙벽사탈

신앙벽사탈이란 어떤 소망을 기원하기도 하고 지킴이로써 받들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탈은 일정한 장소에 고이 모셔두기도 하지만, 귀신을 쫓는 의식에서는 사람의 얼굴에 직접 쓰기도 한다.
즉, 일정한 처소에 설치해 두고 제사만을 지내는 신성탈( "목광대탈" "청계씨탈" 등)과 악귀를 쫒아내기 위하여 쓰는 구나탈("방상씨탈")로 나눌수 있다.
그러나 신앙벽사탈이라고 해서 예능탈과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처용탈은 귀신을 쫓는 기능을 하지만 "춤탈" 로 분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놀이굿" "거북놀이" "범굿" 등에 등장하는 소, 거북, 범 같은 탈은 신앙성을 지니면서 놀이 그리고, 춤, 음악 등 온갖 연희성을 함께하는 복합성을 이루고 있다.

예능탈

예능탈은 춤을 출때 얼굴에 쓰는 춤탈("처용무탈"), 연극할 때 쓰는 연극 탈과 또 민속놀이 할 때 쓰는 놀이탈("범탈"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탈은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만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쪽으로부터 "북청사자놀음" 이 있고, 탈의 고장인 해서지방의 "봉산탈춤", "강령탈출", "은율탈춤" 그리고 중부지방의 산대놀이로서는 "양주별산대놀 이" 와 "송파산대놀이" 가 있다.

경상북도의 "하회별신굿 탈놀이", 경상남도의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가산오광대", 부산의 "수영들놀음" 과 "동래들놀음", 이밖에도 강원도 강릉의 "관노탈놀이" 를 비롯해서 "남사당패"의 "덧뵈기" 가 있고 굿판에서 쓰고 있는 "범탈" 을 비롯한 "열두띠탈", 풍물패(농악대)가 쓰고 있는 "양반광대탈" 들 까지 합친다면 줄잡아 3백여종의 탈 유산이 오늘에 전하고 있다.

탈춤의 갈래는 크게 야류ㆍ 오광대 계통,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 계통, 해서(海西)탈춤 계통, 서낭굿 계통으로 나누어진다. 가장 오래된 형태로 주목되는 서낭굿 계통의 탈춤, 뒤이어 서울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산대도감극 계통, 그리고 가장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야류ㆍ 오광대 계통의 탈춤이 있다.

  • 서낭굿 계통 탈춤 서낭굿 계통의 탈춤은 마을의 서낭굿을 둘러싸고 행해진 탈춤으로서 고대 국중대회나 소도(蘇塗)신앙의 전통을 이은 것으로 이해된다. 서낭굿 계통의 탈놀이로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강릉단오제의 관노탈놀이, 동해안별신굿의 탈놀음굿이 있다. 탈춤의 내용에서 신앙적, 주술적인 면모가 강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 산대도감극 계통 탈춤 해서탈춤은 해서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인데, 5일장이 서는 거의 모든 장터에서 1년에 한번씩 탈놀이를 초청해 놀았다고 한다. 은율탈춤, 강령탈춤 등이 전해지고 있다.
  • 해서탈춤 해서탈춤은 해서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인데, 5일장이 서는 거의 모든 장터에서 1년에 한번씩 탈놀이를 초청해 놀았다고 한다. 은율탈춤, 강령탈춤 등이 전해지고 있다.
  • 야류ㆍ 오광대 계통의 탈춤 야류ㆍ 오광대 계통의 탈춤은 조선후기 지방 장시(場市)의 형성과 관련하여 발달한 탈춤이다. 이들 탈춤에는 속세와 종교의 갈등, 양반과 평민의 갈등, 남녀의 갈등, 처ㆍ첩(妻妾)의 갈등이 강하게 표출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서로 화해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상을 건설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엿보인다. 동래야류, 수영야류,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탈춤이 이 계통을 대표한다.
  • 사자놀음 그밖에 함경도를 중심으로 사자놀음이 성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북청사자놀음이다.

탈 만드는 법

나무탈 만들기

  • 나무탈은 오동나무와 오리나무 등을 조각하듯이 깎아 만든다. 원목을 깎아 만들기 때문에 수염 외에 덧붙이는 것이 없다. 형상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뒷면을 깊게 파내어 쓰기 알맞도록 하고, 위에는 종이를 발라 색을 칠한다. 하회탈은 대표적인 나무탈인데, 턱은 따로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니라, 형상을 온전하게 완성한 다음 턱을 떼어 움직일 수 있도록 끈으로 연결한 것이다. 따라서 턱과 얼굴이 전혀 이질감이 없다. 고정적인 탈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서, 그 기법이 특이하다 할 수 있다.

종이탈 만들기

  • 첫째
    • 나무탈은 오동나무와 오리나무 등을 조각하듯이 깎아 만든다. 원목을 깎아 만들기 때문에 수염 외에 덧붙이는 것이 없다. 형상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뒷면을 깊게 파내어 쓰기 알맞도록 하고, 위에는 종이를 발라 색을 칠한다. 하회탈은 대표적인 나무탈인데, 턱은 따로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니라, 형상을 온전하게 완성한 다음 턱을 떼어 움직일 수 있도록 끈으로 연결한 것이다. 따라서 턱과 얼굴이 전혀 이질감이 없다. 고정적인 탈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서, 그 기법이 특이하다 할 수 있다.
  • 둘째
    • 흙으로 탈 모양을 만든 다음 위에 한지를 여러 겹 발라 형상을 떠내는 방식이 있다. 여기다 눈, 코, 입을 뚫고 물감을 칠하여 완성한다. 반대로 음각한 탈 모형 안쪽에 종이를 발라 만들기도 한다.
  • 셋째
    • 신문지와 마분지 등을 물에 불려 풀과 섞어서 만든 종이 찰흙으로 만드는 탈이 있다. 고성 오광대탈은 이렇게 제작되는데 그 재질감으로 인해 표면이 매끈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바가지탈 만들기

  • 먼저 잘 말린 바가지를 얼굴 모양으로 적당하게 자른 다음 눈과 입은 도려내고, 눈썹과 코는 짚, 새끼, 노끈, 털가죽, 나무 조각 등을 덧붙여서 만든다. 귀는 바가지 조각을 이용하여 만들어 붙인다. 탈의 형상이 완성되면 한지를 몇 겹 바른 다음 채색을 한다. 가볍고 제작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다.

털가죽탈 만들기

  • 종이로 바탕을 만들고 위에 주로 개의 털가죽을 붙여서 만든다. 바가지에 털가죽을 입히는 경우도 있고, 먼저 털가죽을 얼굴에 맞게 자르고 안에 종이를 여러 겹 바르는 경우도 있다. 눈과 입은 구멍을 뚫고 코와 눈썹은 다른 털가죽을 덧붙여서 만든다. 머리털, 눈썹, 수염 등을 나타내는 데는 실제 머리카락이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실이나 짐승의 털을 쓴다. 여기에 탈보를 붙여 머리카락처럼 보이게 하는 한편, 탈을 얼굴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한다.

세계의 탈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탈들 고대로부터 인형이나 탈을 통해서 죽은 이를 기념하거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세계의 가면

가면은 세계적인 분포를 보인다.
가면은 반드시 어떤 행사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기능이 있었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가면이 지닌 기능이 쇠퇴함에 따라 가면의 사용이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가면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슬람교의 코란(Koran)은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을 꾸며서 상연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아라비아, 북동아프리카, 발칸을 포함하는 근동(近東) 지역과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은 북아프리카에서는 가면을 사용할 수 없었다.

가면은 그 목적과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풍농을 기원하는 가면

  • 가면의 주술적 기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풍농 기원이다. 대체로 수렵, 목축 등으로 유동생활을 하는 민족에 비해 정착생활을 하는 농경민족에게서 더욱 풍부한 가면의 전통을 발견할 수 있다.

악귀를 쫓는 가면

  • 가면은 악귀와 같은 혐오의 대상을 위협해서 쫓아버리는 벽사(?邪)의 기능도 한다.

장례식 때 사용하는 가면

  • 장례용 가면은 악령으로부터 죽은 사람을 보호하는 기능, 죽은 사람의 영혼이 저승에서 끊임없이 방황하지 않게 하기 위해 본래의 모습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 기능, 장례시에 죽은 사람을 재현하는 기능 등 몇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토템을 표현한 가면

  • 토템을 숭상하는 민족은 오래전 자기들의 조상이 그 토템과 어떻게 결합되었는지에 관한 신화를 갖고 있으며, 그 내용을 종교의식에서 거행하는데, 이때 가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술사들은 종종 그 자신의 매우 강력한 토템을 가졌었는데, 이들은 그 토템가면을 쓰고 악령을 쫓아낼 수 있었고, 적들을 응징할 수 있었으며, 사냥감과 물고기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축제 때 쓰는 가면

  •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는 축제 때 가면을 착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제에서는 가면을 자주 사용하였다.

신을 나타내는 신성가면

  • 신성가면은 사원이나 사당(祠堂)에 안치해 두고 숭배하며 제사지내는 가면이나, 신을 나타내는 신성한 가면을 가리킨다.

가면극이나 무용에서 사용하는 예능가면

  • 문화의 발전과 함께 인간이 인간과 자연 또는 인간과 신과의 문제를 주술로 해결하던 단계를 넘어, 인간과 인간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가면극이 생겼났다. 가면극이나 무용에서 사용하는 가면을 예능가면이라고 부른다.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는 풍농을 기원하는 의식, 성년식, 장례식, 조상숭배의식, 병을 치료하는 의식, 전쟁,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는 명명식, 결혼식 등에서 가면을 착용했다.

아프리카 가면의 형태는 사람과 동물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영양의 뿔 모양은 부족의 심벌이며 남성을 상징한다. 말리 밤바라족의 치와라(Chiwara)가면은 영양인데, 풍요제의에서 풍농을 기원한다. 도마뱀가면은 생명을 상징하는데, 전투의식이나 장례식에서 사용된다. 새의 일종인 카나가(Kanaga)는 생명을 상징하는데, 새가면은 우주기원의식과 풍요제의에서 사용된다. 코뿔새가면은 풍요제의에서 사용된다. 전갈가면은 미래를 상징하는데, 입사식, 명명식, 장례와 같은 제사의식에서 사용된다. 악어 가면은 입회식에서 사용된다. 나비가면은 풍요제의에서 사용된다. 가면의 윗부분에 전갈 집게를 덧붙인 가면과 영양의 뿔을 덧붙인 가면은 할례에서 사용된다.

아프리카의 서부 수단(Sudan) 지역에 있는 여러 부족들은 가면을 쓰고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를 거행하는데, 말리의 밤바라(Bambara) 부족들의 치와라가면들이 미학적으로 가장 흥미롭다. 이것은 영양 모양으로 조각한 나무가면에 섬유를 붙인 것인데, 이 부족들은 영양이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들은 곡식의 씨를 뿌린 후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영양가면을 쓰고, 둘이 한 쌍이 되어 들판에서 신나게 뛰놀았다.

아프리카의 많은 주술사는 그들의 의식이 초인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가면을 착용했다. 아프리카 자이레의 펜데(Pende)족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그 자체로 건강과 행복을 위한 유익한 능력을 가진 나무가면들을 사용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가면을 조상의 영혼으로 간주하는 예가 많이 발견된다. 나이지리아의 이보(igbo)어를 말하는 지역에서는 가면극을 일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형태의 영혼이나 단순히 신령을 의미하는 <몬우(mmonwu)>라고 부른다. 몬우 가면극은 입사식과 장례식 등에서 연행되는데, 몬우에 등장하는 가면은 세상에 다시 돌아온 죽은 사람의 영혼으로 간주된다. 잠비아의 므분다(Mbunda)족이 입사식에서 사용하는 가면인 마키시(makisi)도 조상의 영혼으로 간주된다.

서아프리카의 코노(Kono)족 전사들은 점을 쳐서 그들의 가면을 진단해 보고나서야 전쟁에 나갔다.

아프리카에서는 장례의식에서 가면이 자주 사용된다. 아프리카 콩고의 바코타(Bakota)족은 죽은 사람의 유해를 싼 자루 위에 매우 양식화된 인간의 가면을 고정시켰다.

아프리카에서는 성년식에서 집행자가 가면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지리아 요루바족의 <에군군>, 아픽포(Afikpo)족의 <오쿰크파(okumkpa)>, 이보족의 <몬우>, 말리 바마나(Bamana)족의 <티(tyi) 와라(wara)> 등은 조상 숭배와 관련이 있으면서 장례식과 입사식 등에서 연행되는 가면극이다. 잠비아와 말라위 체와(Chewa)족의 <니아우(nyau)>는 입사식과 장례식에서 연행된다.

아프리카의 토템가면은 주로 나무로 만드는데, 가늘고 긴 그리고 훌륭한 모양을 갖춘 얼굴을 가진 사슴, 영양, 고릴라, 코끼리, 표범이 일반적이다.

아프리카에는 나이지리아의 <에군군(egungun)>, <오쿰크파(okumkpa)>, <몬우(mmonwu)>, <제레드(gelede)>, 말리 바마나(Bamana)족의 <티(tyi) 와라(wara)>, 말리 도곤(Dogon)족의 <다마(dama)>, 말라위 체와(Chewa)족의 <니아우(nyau)>, 잠비아 므분다(Mbunda)족의 <마키시(makisi)>, 시에라 리온의 <오데레이(ode-lay)> 등 수많은 가면극이 있다.

중국

중국 가면의 효시는 나례(儺禮)에 등장하던 방상시(方相氏)가면이다. 그리고 사자가면처럼 서역연희(西域演戱)의 영향을 받은 가면이 있다. 또 잡귀를 쫓기 위하여 벽에 걸어놓는 가면도 있다. 중국에서는 가면극을 나희(儺戱)라고 부른다. 나희는 원래 나례에서 기원한 것이다. 나례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잡귀와 질병을 몰아내고 경사스런 일을 불러오기 위해 거행하던 의식이다. 중국의 나희는 지역에 따라 <나당희(儺堂戱)>, <지희(地戱)>, <관색희(關索戱)>, <제양희(提陽戱)>, <사공희(師公戱)>, <동자희(童子?)>, <변인희(變人戱)>, <선고잡희(扇鼓雜戱)> 등 다른 명칭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수많은 지역에서 나희가 전승되고 있는데, 특히 귀주성(貴州省)은 나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귀주성의 나희는 크게 변인희, 나당희, 지희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변인희

  • 인류가 막 변화하는 시대’, ‘인류 변화의 희’라는 뜻이다. 귀주성의 이족들이 매년 정월 3일부터 15일 사이에 공연한다. 그 목적은 사악한 것을 내쫓고, 길한 징조를 받아들이며, 풍년을 기원하려는 것이다. 보통 13명이 등장한다. 6명은 사람, 3명은 사자, 2명은 소로 분장하며, 2명은 징과 발을 친다. 이족의 상고시대의 이동, 농경, 번영의 역사를 내용으로 한다.

나당희

  • 무당들이 공연하는데, 무당이 귀신을 쫓아 병을 고치고, 자식을 얻고, 재난을 없애기를 기원하는 풍속과 결합되어 있다. 나당희에서는 24개의 가면을 사용하는데, 가면들은 좋은 신인 정신(正神), 나쁜 신인 흉신(凶神), 세속적 인물, 어릿광대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좋은 신은 모두 선량하고 정직하며 온화한 신의 모습이다. 그래서 가면을 자비로운 얼굴과 큰 눈, 넓은 얼굴과 긴 귀에 미소를 띤 형상으로 만들어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 나쁜 신은 용감하고 흉악하며 기괴하고 위엄있는 신의 모습이다. 그래서 가면을 머리 위에 긴 뿔, 입술 밖으로 튀어나온 이, 치켜올라간 눈썹, 튀어나온 눈동자 등 과장된 모습으로 만들었다. 세속적 인물은 가면의 모습이 비교적 사실적이어서 변형이나 과장이 없다. 어릿광대는 극중에서 농담을 하는 골계적인 배역으로서, 그 모양은 왜곡된 코와 입, 드러낸 이와 일그러진 입, 가는 눈썹과 찢어진 눈, 아래턱이 없는 모습 등 황당한 가운데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하고 있다.

지희

  • 농민들이 시골의 마당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귀주성의 안순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농민들이 오락으로 힘든 농사일을 편안하게 하며, 또 경사스런 일을 받아들이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공연한다. 지희는 원래 군대에서 유행했던 역사적인 전쟁이야기를 공연 종목으로 갖고 있다. 지희에는 45개에서 100여개의 가면이 사용되는데, 크게 군대의 장수, 도인, 어릿광대, 동물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군대의 장수가면

  • 투구를 일반적으로 용과 봉으로 장식한다. 남자 장수는 용투구를 여자 장수는 봉투구를 쓰는데, 대붕, 흰 호랑이, 귀신, 박쥐, 연꽃 등의 장식을 한다. 귀날개는 주로 용봉과 각종 길상을 나타내는 화초로 장식 도안을 한다. 색채는 금과 은의 번쩍이는 색을 위주로 하고, 여러 색으로 보충하는데, 금빛찬란하고 화려하다.

도인가면

  • 도사의 관을 쓴다. 닭부리 도인은 사람의 얼굴에 입은 닭부리를 하고 있는데, 관 역시 닭의 날개와 꼬리를 변형시킨 모양이다. 그래서 그 모습이 사람과 닭의 특징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괴기한 가운데 교활한 성격을 머금고 있다. 이외에 물고기입 도인, 원숭이입 도인, 나는 사발 도인 등도 유사한 방법으로 가면을 만들었다.

어릿광대가면

  • 두 진영이 대치한 가운데, 싸움 중인 쌍방을 오가며 말을 전한다. 이들은 때로 한바탕 연설을 하기도 하고, 손과 발로 한바탕 춤을 추기도 하며, 익살스럽고 활발한 인물이다.

동물가면

  • 사자, 호랑이, 용, 소, 말, 돼지, 원숭이 등이 나온다. 호랑이의 용맹함, 말의 온순함, 원숭이의 장난기, 돼지의 무던함 등 각 동물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티벳몽골네팔

티벳을 중심으로 몽골, 부탄, 네팔 등의 라마교 사원에서 연행되는 종교적 가면극 <챰>은 매우 유명하다. 챰은 신에게 제사지내고 재앙을 쫓는 종교 법회 중에서 연행된다. 챰에 등장하는 호법존(護法尊)들도 원래는 티벳 토착의 거친 성격을 지닌 신들로 처음에는 불교에 적대하지만, 결국 고승에게 교화되어 불교를 수호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 화난 모습으로 봐서는 사나운 귀신을 연상하기 쉬우나, 이는 불력(佛力)에 의해 악령을 멸하기 위한 것이다. 또 벽에 걸어놓고 악귀를 쫓아내는 가면들도 많다.

티벳의 오래된 종교인 분교(?敎)의 발생과 원시적 무속, 그리고 동물모방춤은 챰의 발생과 발전에 조건과 토양을 제공했다. 7세기의 상반기 무렵, 송찬간포(?贊幹布) 의 집정시에 토번(吐蕃)이 문자와 법률을 제정한 후 성대한 경축의식과 함께 탈을 쓰고 분장한 사자, 호랑이, 소, 표범의 춤을 공연하였다. 티벳의 첫 번째 불교사원인 상야사(桑耶寺)의 낙성식(779년)에서도 탈을 쓴 동물모방춤을 추었다. 티벳 아리일토현(阿裏日土縣)의 옛 절벽에는 대량의 동물 토템, 그리고 춤 장면과 탈을 쓴 사람이 보인다. 인도의 고승 연화생(蓮花生) 대사는 이러한 티벳의 토착적인 춤들을 흡수해서 불교적 가면극인 챰을 성립시켰다.

티벳, 몽골, 네팔의 챰에 사용되는 가면들 중에는 머리 위에 다섯 개의 해골을 갖고 있는 것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인간의 다섯 가지 죄악을 억누르는 것이라고 한다.

티벳에는 <장희>라고 불리는 민간의 가면극도 있다. 티벳 이외에 청해(靑海)성, 감숙(甘肅)성, 사천(四川)성 등에서도 티벳족(장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모두 장희가 전승되고 있다. 각 지역의 티벳족의 지리, 역사, 문화, 풍속 등의 차이로 말미암아, 장희의 발전은 지역마다 많은 차이를 보인다. 장희는 여섯 종류로 나뉘는데, <덕격희(德格戱)> <백면구희(白面具戱)> <남면구희(藍面具戱, 藏劇)> <창도희(昌都戱)> <안다희(安多戱)> <목아희(木雅戱)>와 <가융희(嘉戎戱)>이다. 이중에서 백면구희가 가장 오래 되었고, 남면구희가 가장 발전된 형태이다.

일본의 가면

일본에서는 가면극인 노오(能)와 교켕(狂言), 신사(神社)의 제사에서 공연하는 가쿠라(神樂), 사자놀이, 사슴춤 등에서 가면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만화, 만화영화, 캐릭터상품의 주인공들을 가면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또 프로레슬링에서도 가면을 사용한다.

일본의 대표적 가면극은 <노오>이다. 일본의 노오는 나라시대(奈良時代, 710-784)에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온 산악(散樂) 즉 백희가 발전해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 1192-1333)에 성립되었다. 간아미의 아들 제아미(世阿彌, 1361-1442)는 아버지를 이어 노오를 대성했다.

노오가면의 종류는 옹면(翁面), 남자가면, 노인가면, 여자가면, 귀신가면(鬼面)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옹면(翁面)은 경사스런 축복을 그 큰 기능으로 삼고 있다. 옹면은 노오가면 이전에 성립되었던 것으로서, 옛날 양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을 신체(神體)로 모시는 신사(神社)도 많다. 옹면은 대부분 움직이는 턱을 갖고 있다. 즉 턱을 별도로 만들어서 끈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자가면은 노인역과 미(美)소년역, 맹인(盲目)역의 인물과 준관(俊寬: 가부키에 나오는 중)과 같이 극한 상태에 있는 얼굴 모습의 경우에 사용한다. 노인가면은 노오에서 매우 많이 사용된다. 여자가면은 노오의 꽃인데, 젊은 여자, 중년, 노파 등 연령별로 계보가 있다. 귀신가면은 어두운 정념(情念)이나 악의 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가쿠라는 원래 일본의 고유신앙을 섬기는 신사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그 정원에서 거행되는 예능하고는 구별되었다. 그러나 후대에는 제사와 예능이 섞여 하나로 통일되기에 이르렀다. 거대한 귀신의 가면은 사원면(寺院面), 혹은 축복하러오는 신의 모습의 흔적이다. 특히 묵극화(?劇化)한 가쿠라에는 노인가면, 남자가면, 여신가면과 효또코가면(입이 뾰족하게 나오고 짝짝이눈의 익살스러운 가면), 오카메가면(둥근 얼굴에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납작한 여자의 모습인데, 장사의 번창이나 가내 안전을 기원), 염취가면(?吹面) : 한쪽 눈이 작고 입이 튀어나온 추한 모습의 남자가면인데 바보춤에 사용됨), 대소가면(大笑面: 크게 웃는 모습의 가면), 그외에 도화가면(道化: 골계스런 인물이 쓰는 가면), 동물가면으로 여우, 너구리, 꿩, 문어, 악어, 큰 뱀, 갑빠(河童: 물 속에 산다는 어린애 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 까마귀, 개, 원숭이, 고양이, 쥐 등이 나온다.

사자가쿠라(獅子神樂)의 사자가면은 악귀를 쫓아내는 의식을 거행한다. 하나의 사자가면 속에 두 사람이 들어가는 사자춤이다. 일본에서는 덴가쿠(田樂)의 사자놀이와 사슴춤(鹿踊)에 사자 가면과 사슴 가면이 나온다. 덴가쿠의 사자놀이는 단오 때 모내기의 모방춤이나, 풍농기원 수확제로서의 가을 축제에 나오는 사자춤이다. 사슴춤은 흔히 도약하는 춤을 추면서, 한 마리의 암사슴을 다수의 숫사슴이 차지하기 위해 다툰다고 하는 다소 연극적인 내용을 연출한다. 현대에는 금태랑(金太郞 :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 힘이 센 주인공), 도태랑(桃太郞 : 옛날 이야기의 주인공인데, 복숭아나무에서 태어나 귀신을 쫓는 인물), 종규(鐘? : 중국의 전설적인 인물인데, 귀신을 쫓는 인물), 혜비수(惠比壽 : 칠복신의 하나인데, 상가(商家)의 수호신으로서 오른손에 낚시대, 왼손에 물고기(도미)를 들고 있음), 반야(般若 : 액을 막아 줌), 대묵(大墨 : 칠복신의 하나로서 쌀섬 위에 올라서서 머리에 두건을 쓰고 요술방망이와 큰 자루를 가진 복덕(福德)의 신), 오카메, 효또코 등 일본의 전설이나 민화 등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가면으로 만든 것도 있다.

동남아시아의가면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양쪽 모두로부터 종교, 문학, 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풍부한 토착적인 공연 전통들을 가지고 이것들을 융합시켰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가면극들은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를 연극화한 경우가 많고, 여기에서 다른 가면극들이 파생하기도 했다. 태국에는 <콘(Khon)>과 <노라(Nora)>, 인도네시아에는 <와양(Wayang) 토펭(Topeng)>, <자우크(Jauk)>와 사자춤인 <바롱(Barong)>, 캄보디아에는 <라콘 콜(Lakon Khol)> 등의 가면극이 있다.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의 가면은 마녀(魔女) 란다와 신성한 동물인 바롱, 신성한 새인 가루다와 같은 상상의 동물, 그리고 신(神), 악령, 왕, 왕비, 공주, 영웅, 고승, 장수, 원숭이, 개구리 등과 노인 가면이 많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가면극은 자바와 발리 등지에서 전승되어 온 <와양(Wayang) 토펭(Topeng)>이다. <와양 토펭>은 자바의 고유한 무속적 매장의식과 성년의식들에서 시작된 탈춤이 발전하여, 12세기에 <와양(Wayang) 왕(Wwang)>이라는 가면극의 단계를 거쳐 18세기 후반에 성립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와양 왕은 처음에는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연극화하였으나, 14세기 이후에는 자바의 전설인 판지(Panji) 이야기들을 연극화하였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사자춤인 <바롱(Barong)>은 <카로나랑(Caronarang)>이라는 전설에 기반한 것이다. 이 전설에서 늙은 마녀 랑다(Rangda)는 악을 대표하며, 묘지에 출몰하는 악령이나 마녀를 움직이게 하고, 마을마다 질병을 일으킨다. 랑다는 거대한 뻐드렁니에 두 개의 송곳니가 크게 튀어오르고, 눈은 크게 열렸고, 입에는 길고 빨간 혀가 드리워졌으며, 목 주변에는 인간의 내장이 휘감겼고, 백발이 무릎 가까이까지 늘어져 있으며, 긴 손톱에 배는 부풀어 빨간색과 하얀색의 가로로 된 줄무늬의 의상을 입고 있다.

    마녀 랑다의 악행을 막아주는 바롱은 상상의 동물이다. 바롱은 사자 모습의 가면 안에 두 사람이 들어간다. 눈은 크게 벌렸는데 날카로운 형태이고, 얼굴은 맹렬한 빨간색이며, 온몸은 금색의 털로 뒤덮혔는데 거기에 작은 거울이 달렸으므로 약간 움직여도 빛을 발한다. 이것은 바롱의 영력(靈力)을 보여준다.

태국

  • 태국의 대표적 가면극은 <콘>이다. 그외에 <노라> 또는 <마노라(Manora)>라고 불리는 연극에서도 종종 가면을 착용한다. 콘의 내용은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에 기초하고 있는데, 중요인물인 라마 왕자와 토사칸 마왕의 두 군대로 구분된다. 등장인물은 100명이 넘는데, 모두 금박(金箔)을 바른 것처럼 화려한 색채의 가면을 쓴다. 등장인물들이 무대 위에서 싸움장면을 연출하면, 태국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원의 화려함과 장엄함을 보여주면서 멋지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 원래 가면을 쓰지 않는 것은 여성역, 천녀(天女), 마녀들이었으나, 점차 신들이나 주요한 남자역할도 가면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가면을 쓰는 인물이 악마, 원숭이, 동물뿐이다.

    태국의 주된 가면은 녹색을 기조로 한다. 초록색은 풍요, 생명, 자연, 건강을 나타내는 이미지이지만,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동일하게 녹색 가면을 착용하므로 색채에 따라 선악을 구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면 중에서도 황금색은 성질로서 기분이 좋다거나 힘이 넘쳐 흐르는 것을 나타내며, 흰색은 하늘이나 바람을 나타내므로 기(氣)의 생명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남아시아의 가면

남아시아에는 인도의 <차아우(Chhau)>, <팔가트(Palghat)>, <쿰마티칼리(Kummattikali)>와 스리랑카의 <코람(Kolam)>, <소카리(Sokari)> 등의 가면극에서 많은 가면을 사용하고 있고, 이외에 가면을 쓰고 추는 춤들도 많다.

인도

  • 인도는 기원 전 이천 년 무렵 발생해 기원 후 10세기 무렵 쇠퇴한 산스크리트 연극을 비롯하여 풍부한 연극 유산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현재도 인도의 각 지방에는 수많은 민속극이 전승되고 있으며, 인도의 2대 서사시인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는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연극적 주제와 내용의 원천이다. 특히 카타칼리(Katakali) 등 인도의 전통연극에는 고대의 민속 가면들에 뿌리를 둔 화장술(make-up)이 탁월하게 발전해 있다. 인도의 대표적 가면극은 가면 무용극이라고 할 수 있는 <차아우>가 유명하다. 가면을 착용하는 <차아우(Chhau)>는 서벵갈주(West Bengal)의 서쪽 경계에 있는 푸룰리아(Purulia) 지방의 <푸룰리아 차아우>, 비하르(Bihar)주의 남부에 있는 세라이켈라(Seraikella) 지방의 <세라이켈라 차아우> 등이 있다. 차아우 이외에도 인도 남부의 켈라라(Kerala)주의 <팔가트(Palghat)>와 트리추르(Trichur)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쿰마티칼리> 등 많은 가면 무용극을 찾아볼 수 있다.

스리랑카

  • 스리랑카의 대표적 가면극은 <코람>이다. 코람은 가면을 의미한다. 이외에 <소카리>라는 무언극에서도 일부 등장인물들이 가면을 착용한다. 코람은 원래 실론섬의 남쪽 해안지대에서 시작해 많은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소카리는 우다(Uda) 라타(Rata)와 반니야(Vanniya) 지방에서만 전승되어 왔다. 코람은 어떤 의식이나 제의와 관련된 가면극이 아니다. 반면에 소카리는 인간의 사업을 축복하고 재난을 받지 않도록 해 주는 목적을 가진 의식을 통해서, 숭배되는 신들 가운데 최고신인 파티니(Pattini)라는 여신에게 바치는 봉헌의 제물로서 연행된다.

    스리랑카의 신할레스(Sinhalese)족은 질병가면인 라카사(rakasa)를 열아홉 개나 갖고 있는데, 매우 무서운 모습이다. 실론의 공식적인 처방전에서는 열아홉 종류의 질병들에 열아홉 종류의 귀신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주술사는 열아홉 개의 가면들 중 각 질병에 상응하는 가면을 골라 쓰고 춤을 춰서 질병을 치료한다. 주술사는 병자를 치료할 때, 일반적으로 병자의 방에 제단을 만들고 꽃과 음식으로 장식한다. 그리고 주술사는 질병을 일으킨 귀신에 해당하는 가면과 복장을 착용하고 춤을 춘다. 이 춤을 해질녘, 한밤중, 동틀 무렵 등 세 번 반복한다. 이것은 역귀를 병자 밖으로 불러내어서 가면을 쓴 춤꾼 즉 주술사에게로 들어가도록 유인한다. 주술사는 마을 변두리로 나가서 잠시 동안 죽은 체하는 것에 의해, 병자와 마을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재앙의 귀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때때로 병의 원인이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열아홉 종류의 역귀들의 얼굴을 모두 나타낸 하나의 큰 가면을 사용한다.

담당부서문화환경국 문화예술과 고성박물관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