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통계

본문 바로가기

고성군

국가상징

D247

전설

형제바위

  • 하일면 용태리 가룡마을에는 아버지를 살리고자 하는 두 형제의 애틋한 전설이 바다 위에 떠 있다. 가룡마을은 예부터 형제간에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한 마을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이 마을에 두 형제가 부모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원인 모를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두 아들은 백방으로 약을 구하고 의원을 찾아 헤맸지만 백약이 효과가 없어 두 아들과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임종의 날만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두 아들이 잠깐 잠이 들었다. 그 사이 백발노인이 나타나 다음과 같이 말하였는데 깨어보니 꿈이었다. "너희 형제는 전생에 원수로서 이승에서 같은 집에 살 수 없어 너희 아버지가 그 죄를 대신하여 죽어가고 있으니 너희 형제 중 한 사람이 죽지 않으면 네 아버지는 살 가망이 없다." 꿈에서 깨어난 두 형제는 서로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말없이 서로가 죽기를 결심했다. 며칠 후 두 형제는 그믐날 밤을 기다려 집을 몰래 빠져나와 마을 앞 바닷가 절벽 위에 올라 나란히 서 있었지만 그믐밤이라 형님은 동생이 있는 줄을, 동생은 형님이 있는 줄을 몰랐다. 두 형제는 서로 각각 이렇게 빌고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 "천지신명이시여! 제가 죽겠으니 아버님 병환을 낫게 해주십시오." 그 후 아버지의 병환은 씻은 듯이 나았지만 두 아들을 잃은 부모는 매일 같이 바닷가에 나와 두 아들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갑자기 바다 위에 바위 두개가 솟아 올랐다. 그 후 두 아들을 잃은 부모들은 매일같이 바다에 나와 바위를 바라보며 두 아들의 명복을 빌면서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지금도 아버지를 위해 죽은 두 형제의 혼이 바위가 되었다 하여 형제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큰 것은 형님바위, 작은 것은 동생바위라 부르고 있다.

담당부서하일면 총무담당  

배너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