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청남도 아산에 사는 5살아이의 엄마입니다.

경남 고성에서 공룡축제를 크게 한다기에 5살 아이와 둘이서

버스타고, 기차타고, 전철타고, 택시타고 6시간정도 걸려 축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멀지만 먼거리가 무색할 만큼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배둔면 숙소까지 택시타고 갈 예정으로 10시 축제 마감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어서인지 택시가 한곳도 연락이 안되더라구요..ㅠㅠ

날씨는 쌀쌀해지고.. 직원분들은 퇴근중이고..ㅠㅠㅠ

깜깜해진 이 밤에 길도 모르는데 차타고도 10분 이상인 거리를 아이랑 걸어갈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그렇게 받지않는 전화만 계속걸며 서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ㅠㅠ

아이는 계속 "엄마 왜 안가?" 하고ㅠㅠ

그러다 차량 출입 부스에 직원분을 보게되어서

다른 택시 연락처 아는 곳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밤에는 택시가 잘 안올때가 있다면서 직접 이곳저곳에 연락을 해주셨는데 다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분이 엑스포 보안업체라고 하셨는데 그분 팀장님께도 퇴근길에 데려다줄 수 있는지까지 물어봐주시고..

본인 일 처럼요ㅠㅠ

그런데 그것도 어찌저찌 안되니 정말 해결할 방법이 없어

경찰서에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경찰차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나오셔서 차가 위험하니 저편에 앉아계시라 걱정해주시고

차가 오는지도 계속 지켜봐주신 덕에 경찰관님들 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와보는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정말 겁이나고 무서웠습니다ㅠㅠ

그런데 그 직원분이 본인 일인 것 처럼 같이 걱정해주고 발벗고 도와주셔서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도 좋은 분들이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경남 고성이라는 곳에 대한 인식은 따뜻하다 입니다.

앞으로 언제 또 오게될지 모르겠지만 경남 고성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그날 밤의 따뜻한 기억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서 이곳에 작성해봅니다.

도와주신 분의 성함은 심준환 직원분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